[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경영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으며, 부채는 늘었다. 특히 공기업 손실은 무려 6배나 증가했다.
한국전력(015760)과 철도공사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95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28개 공기업 손실은 3조4156억원으로, 전년 5694억원 손실보다 무려 6배이상 불어났다.
기업별로는 한전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등으로 3조780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대손충당금 설정에 따른 비용 증가 여파로 철도공사가 2조820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기업 부채는 35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138조원을 기록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였으며, 이어 한국전력(95조원)과
한국가스공사(036460)(32조원)가 뒤를 이었다.
한편 공기업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들의 지난해말 기준 자산은 73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34조4000억원 늘어난 493조4000억원이었다.
부진한 공기업 실적 여파로 인해 공공기관 전체 순손실은 1조8000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기록했던 8조5000억원 적자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