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케이스 일부를 직접 생산하기로 하면서 협력업체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삼성 측이 해명에 나섰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케이스 일부를 베트남 공장에서 직접 조달할 예정이다. 전작인 갤럭시S3의 케이스가 품질 불량으로 출시 직전 10만 개가 폐기됐던 점을 감안, 초기 물량의 안정적인 수급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중국 등지에서 모조품 출시로 곤혹을 치른 탓에 다자인의 사전유출을 차단하려는 보안상 목적도 있다.
앞서 지난 주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탑스(049070),
모베이스(101330),
이랜텍(054210),
신양(086830) 등 증시 상장 케이스협력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외주에서 직접생산으로 케이스 수급전략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삼성 측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할 케이스 물량은 소량에 그쳐 기존 협력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이 전혀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분기 실적이 나오면 확인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 확대 해석된 측면이 있다”며 “베트남 공장안에서 생산할 케이스는 극히 소량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스마트폰 하나에 기본 배터리 커버, 플립커버, NFC(근거리통신모듈) 탑재 커버 등 대당 4~5종류의 커버가 생산되는 상황에서 퍼센테이지(%)로도 잡히지 않을 만큼 일부에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탑스 등 기존 협력업체들의 생산 물량 역시 달라질 바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