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신년세일을 시작한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전점 기준으로는 4.2%가 줄었고, 기존점은 6.5%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누렸던 설 효과도 사라지면서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신년세일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과 겹치면서 백화점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설 연휴가 2월에 시작해 설 특수도 기대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상품군을 보면 여성의류가 1.4% 감소했고, 남성의류(아웃도어·스포츠 등 포함)는 1.3% 줄었다. 해외패션(-1.0%), 잡화(-7.4%), 식품(-43%)도 역신장했다. 생활가전만 혼수수요로 매출이 3.2%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세일 기간중 설 행사기간이 겹쳐 식품 부문 매출 차이가 발생해 전체 신장률이 저조하다”며 “설 선물세트 매출를 제외하면 소폭 신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4일부터 14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점 기준 2.4%, 기존점 기준 6.1% 각각 줄었다. 가전(39.2%)과 아웃도어(35.4%)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남성정장(-12.1%), 화장품(-12.9%), 해외명품(-7.5%) 매출이 부진했다.
주요 백화점들의 신년세일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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