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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의장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두고 한국에선 미국 자본의 위협으로 보는 사고가 존재한다"면서 "외국기업의 한국 진출을 `침략`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오히려 파트너십을 통해 경제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두바이를 꼽았다. 그는 "두바이는 외국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유도해 경제력을 높여왔다"면서 "한국도 국제 금융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외국기업에 대한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금융회사 역시 시장개방과 함께 외국자본 유치에 나서면서 자본은 물론 전반적인 위험관리 능력도 전수받고 있다"면서 "외국 금융회사들이 국내에서 창출할 수 있는 가치들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한국 역시 의지만 있다면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역동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위안화가 아시아권에서 제1의 교역통화가 될 경우 파장이 클 것"이라면서 "이 경우 위안화가 상당부분 유출되겠지만 반대로 외국 투자자들의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론 취약한 법제도와 경직된 노동시장, 낙후된 기업의 지배구조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전반적으로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만 규제의 질을 높이고, 경직된 노동시장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현재 국제사회에서 `코리안 디스카운트`는 북한이 아니라 기업의 지배구조 관행에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엘든 의장은 다만 "한국은 한국전쟁을 딛고 선진경제로 성장한 만큼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은 세계교역량의 3%를 차지하고, 제조업 강국으로서 위상도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은 아시아를 번영으로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특히 서울은 싱가폴과 상하이, 도쿄 등에 이어 새로운 금융허브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관련테마기획 ◀ ☞2012 국제금융컨퍼런스 ▶ 관련포토갤러리 ◀ ☞국제금융컨퍼런스(IFC) 2012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IFC2012]권혁세 "`신성장엔진` 금융 경쟁력 확보 시급" ☞[IFC2012]개막식 성황리 개최..행사 15분전 만석 ☞[IFC2012]한국금융의 길을 찾는다..IFC 개막 ☞[IFC2012]엘든 "한국 금융산업 아직 기초적인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