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005380)가 195만1557대(전년비 10.6%↑), 기아차(000270)가 124만1047대(25.3%↑)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총 319만2604대를 팔아 연초 정몽구 회장이 밝힌 글로벌 판매 목표(633만대)의 50.4%를, 미국 현지법인 방문 후 상향된 목표(637만7000대)의 절반(50.0%)을 달성했다. ◇ 글로벌 판매 목표 절반이상 달성
특히 글로벌 메이커들의 격전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가 32만2797대, 기아차가 24만5104대를 팔아 전년대비 각각 26%, 41% 늘었다. 이는 정몽구 회장 현지법인 방문이후 상향된 판매목표(105만7000대)의 53.7%에 달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에 이어 5위를 기록하면서 9%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차 미국법인은 작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조지아 공장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6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올 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전년동기(17만69대)에 비해 41%나 늘었는데, 9월 K5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면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호실적은 품질 경영의 성과인 동시에 적기에 투입된 신차와 함께 디자인 경영 등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정몽구 회장은 미국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우리의 역량은 과거 10년간 이룬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면서도 "이제 '품질 안정화'를 넘어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소 2014년까지 고성장 지속
그러나 증권가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함은 물론 적어도 2014년까지는 이같은 고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예상치를 각각 396만2069대(전년비 9.8%↑), 249만521대(16.7%↑) 등 645만259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