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법인에서 4150억 배당 받아

현금배당액 "작년 베이징현대 순이익의 절반에 해당"
중국 합자 법인 중 이례적이란 평가
올해 투자 마무리, 중국 사업 안정화 반증
  • 등록 2011-06-27 오전 11:21:43

    수정 2011-06-27 오전 11:21:4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합자법인으로 부터 25억 위안(약 4150억원)의 현금을 배당받았다. 베이징현대의 작년 순이익(9353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005380)는 27일 베이징현대(BHMC)로 부터 25억 위안의 현금을 배당받았으며, 이미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회계처리는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 이사회가 50억 위안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면서,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각각 25억원 위안씩 받은 것. 베이징자동차는 베이징시가 투자한 회사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가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총 7억24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의 해외 공장 중 합자형태로 운영되는 건 베이징 현대가 유일하다. 

◇ 작년 순익 절반 배당

현대차는 2000년대 중반부터 베이징현대로 부터 현금 배당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처럼 금액이 큰 경우는 없었다.

따라서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베이징현대의 신규투자가 마무리되고 중국 현지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은 것을 반증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방송 등 미디어 산업보다 덜 까다로운 중국내 제조업에 대한 규제가 이번 배당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베이징현대의 2010년 매출액은 10조 7451억, 순이익은 9353억원이다. 2009년에는 매출액 8조 8978억 순이익 6078억, 2008년에는 매출액 4조 1963억 순이익 1464억원을 올렸다. 그런데 이번에 25억 위안(4150억원)을 현대차에 현금배당했다. ◇ 내년 하반기 3공장 가동

중국에 현지업체와의 합자법인을 운영중인 대기업 임원은 "중국정부는 자국에 투자하길 원하지 배당 등을 통해 해외로 국부가 나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베이징현대의 이번 배당 결정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디어나 방송쪽에 비해 제조업 분야는 정부 규제가 덜한 편"이라면서도 "베이징현대가 자체 건물과 공장을 갖고 있어 이미 대규모 신규투자가 필요없는 상황이라는 점과 중국 내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는 반증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배당의 배경에는 베이징현대가 올해 진행할 신규투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베이징현대가 운영중인 1,2 공장의 케파는 모두 합쳐 60만대로 올해 목표인 75만대를 채우려면 잔업과 특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내년 6~7월이후 최대 연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중국 3공장이 가동되면 수급문제는 해소된다"며 베이징현대 입장에선 당장 재투자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외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 현지 공장을 운영중이나 모두 100%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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