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한금융 이사진은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 등 사내 등기이사진과 류시열 비상근 사내이사(회장 직무대행), 국내 사외이사 3인, 재일교포 사외이사 4인, 최대 주주인 BNP파리바 1인 등 총 12명이다.
이중 라 전 회장, 신 전 사장, 이 전 행장 등 사내 이사진은 이미 등기이사직 사퇴를 표명한 상태다. 류 회장도 비상근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의 사내이사가 모두 퇴진하는 것. 이 자리에는 한동우 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새로 선임되고 나머지 두자리인 비상근 이사직과 지주 사장 이사직은 없어진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의 경우도 대폭 교체가 점쳐진다. 정행남 이사는 법적 임기인 5년을 꽉 채워 물러나며 김요구,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등도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이사진은 사내이사의 경우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국내 사외이사는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고 재일교포 사외이사 1명과 대주주 BNP파리바 사외이사 1명은 유지된다. 구성원 12명은 변화가 없지만 구성 비율이 달라지는 것이다. 신한 안팎에서는 최대 막후 권력으로 지목돼온 재일교포의 사외이사 비중이 줄어드는 점을 주목한다. 국내 이사수를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4명을 유지하는 재일교포 이사보다 수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비상근 사내이사와 지주 사장의 등기이사직이 없어짐에 따라 재일교포의 이사회 비중인 3분의1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한을 설립한 재일교포들은 현재 약 17%의 신한금융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향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 같은 조직을 만들지 않는 이상 재일교포의 비중은 전체 이사진의 그대로 3분의 1이다"며 "이번 이사회 개편을 두고 재일교포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것이라는 해석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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