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자바섬 북서안 찔레곤시 크라카타우스틸 옆에 일관제철소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공사의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크라카타우스틸의 파즈와르 부장 사장 등 양국 정관계 인사 350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이번 착공식이 양사의 합작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한걸음 더 도약하고, 새로운 성공스토리 창출을 위한 첫 단추"라며 "양사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양국간 정부의 우호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 투자방식과는 달리, 브라운필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도로, 철도, 항만, 전력, 용수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27억달러에 불과한 것도 브라운필드 투자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총 부지면적은 400ha(약 120만평). 포스코는 내년 하반기 부지조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300만톤 규모의 설비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600만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약 22억톤과 석탄 약 834억톤 이상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 특히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근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의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내 철강원료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어서 향후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8월 향후 협력사업을 확대키로 합의한 바 있어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도 철강, 에너지, 정보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에 동반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제지원,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의 투자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으며,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 창구를 일원화하는 전용창구를 개설하는 등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도 제철소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현지 업체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회책임활동(CSR)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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