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그룹 "재무적투자자 없이 현대건설 인수한다"

"내부자금과 전략적 투자자 만으로 인수자금 구성"
자금력 논란 불식시킬지에 주목
  • 등록 2010-10-07 오전 10:17:51

    수정 2010-10-07 오전 10:30:26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현대그룹이 재무적 투자자(FI) 없이 현대건설(000720)을 인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한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7일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FI 없이 전략적 투자자(SI) 만으로 인수자금을 구성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SI 만으로도 인수자금을 충분히 마련한 상태"라며 "현재까진 FI가 필요없단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011200), 현대엘리베이(017800)터, 현대증권(003450) 등 계열사가 보유한 자금 1조5000억원에 SI 투자금을 더해 인수전 실탄을 마련할 계획이다. 4조원 안팎으로 평가받는 현대건설 지분 34.88%를 인수하기 위해선 SI 투자금을 3조원 정도 유치해야 하는 상황.

이에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1일 독일 하이테크 엔지니어링업체 `M+W 그룹`을 SI로 공개했다.

M+W 그룹의 작년 실적은 매출 12억6689만유로(약 1조9528억원), EBITDA(이자·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8895만유로(1371억원)에 불과하지만, 오스트리아 스툼프 그룹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기업이어서 뛰어난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췄단 설명이다.

특히 현대건설 채권단이 인수후보의 무리한 차입에 감점을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그룹의 이같은 행보가 자금력 논란을 불식시킬지 주목된다.

재계 21위인 현대그룹은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보다 자금력 면에서 열위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차입 없이 6조원대의 계열사 자금 만으로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지난 2001년 8월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에 현대건설을 넘겨준 현대그룹은 9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온 현대건설을 꼭 되찾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인수전에 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 중간 지주회사 격인 현대상선 지분 8.30%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그룹 경영권의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를 쥔 기업.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중간 지주회사 격인 현대상선 지분을 금융권 우호지분을 포함해 총 40.24%를 확보했다. 반면에 현대중공업, KCC 등 범현대가의 지분은 30.51%여서, 현 회장과 격차는 9.73%에 불과하다.
 
<이 기사는 7일 오전 10시 15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 `종목진실게임`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 또한 이 뉴스는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MARKETPOINT`에도 같은 시간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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