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600억원(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7100억원의 적자에 비해 흑자 전환한 수치다. 또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4분기 1조3400억원보다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57% 증가한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4%.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조4100억원이다.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한 것이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역시 지난 1분기에 우수한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조8214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최대치인 799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경쟁상대인 대만 업체들은 반도체 호황기인 지난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난야는 지난 1분기에 12억3300만대만달러의 적자, 이노테라는 12억1900만대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발표했다.
사실상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독주체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반도체 회사의 시장 독식에 변수는 낸드플래시.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다.
하지만 일본 업체인 도시바가 물량을 크게 늘리며 반격에 나서고 있고, 하이닉스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에는 출하량 기준으로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소폭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
특히 하이닉스의 금액기준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도시바에 다소 뒤처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시바가 물량을 늘리고 있어 낸드플래시 시장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국내 제조사가 원가경쟁력 등 공정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관계자 역시 "출하량과 금액기준 점유율에서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앞으로 20나노급 공정을 적용하는 등 기술적 측면에서는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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