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질병청 “야간 야외활동 자제해야”

올해 감염환자 349명…작년보다 17% 감소
“모기 물린 뒤 오한·두통 나타나면 병원 가야”
  • 등록 2024-08-08 오전 9:49:48

    수정 2024-08-08 오전 9:49:4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 7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다는 것은 이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의미한다.

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군집사례 발생 및 매개모기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총 9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고,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곳은 서울시 양천구·강서구, 인천시 연수구·강화군, 경기도 파주시·김포시·고양시, 강원도 철원군·양구군이다.

다만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말라리아 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한 349명이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에 야외에서 땀이 난 상태에서 휴식할 때, 매개모기의 산란과 생육이 쉬운 호수공원이나 물웅덩이 인근을 산책할 때 모기에 물려 주로 감염된다.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증상은 오한, 두통, 구역, 발한 등이 있다. 이에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고, 야외활동 증가로 말라리아 환자가 지속 발생 중이므로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 자제,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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