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치솟는 식탁 물가에 서민경제가 시름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대표 서민 식탁 재료인 달걀값이 치솟은데 이어 간편한 한끼 식사인 라면값까지 올랐다.
농심(004370)은 오는 라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브랜드는 전체 28개 중 18개이며 조정된 가격은 12월 20일부터 적용된다. 가격 인상은 2011년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 농심 신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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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른다. 최근 출시한 짜왕, 맛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에 대한 가격 조정은 없다.
농심은 라면가격 인상과 관련해 “2011년 11월 마지막 가격조정 이후 누적된 판매관련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팔도와 삼양 등 주요 라면 업체들은 2011년 농심의 가격 인상에 이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 2위
오뚜기(007310)는 2008년 이후 라면 가격을 동결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까지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은 없으며 라면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달걀에 이어 라면값까지 치솟으면서 서민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AI 여파로 달걀값은 AI 확진 직전인 한 달 전보다 8%, 1년 전과 비교해 20% 넘게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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