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정보 막는 韓…3년째 메르스와 싸우는 중동 꼴 난다"

`메르스 대응 종합적인 팀 구성해야`
정보 공개하고 국제사회에 도움 요청 필요
  • 등록 2015-06-04 오전 9:25:09

    수정 2015-06-04 오전 9:25:0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경우 3년째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메르스와의 전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알리무딘 주믈라 영국 런던 의과대학 교수는 “(한국 정부의) 대응은 느리고 보건당국은 외부 도움에 간절하지 않아 걱정스럽다”며 “정보를 공유해야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국제 전문가들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현재 35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미 이와 관련해 2명이 사망했다. 100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격리돼 있는 상황이다.

주믈라 교수는 “더 많은 국제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메르스를 퇴치하기 위한 종합적인 팀을 만들어야 한다. 가능한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실수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바이러스학 및 전염병 질병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사우디 당국에 메르스 확산을 중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과학적인 정보들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그러나 사우디는 최근에서야 정보 공유를 허용했다. 그는 “3년 전 처음으로 메르스를 발견했는데 여전히 국제 사회에 심각한 건강 위협이 되고 있다. 답할 수 없는 많은 의문들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메르스를 치료하는 방법이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161명이 메르스에 걸렸고 이중 436명이 사망했다. 주로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다. 2012년까지만해도 메르스는 같은 가족 사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됐다. 2002~2003년 나타난 사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당시 800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38%로 사스보다 더 높다. 다만 사스보다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전염은 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르스는 또 다른 국면을 막고 있다. 벤 노이만 영국 레딩대학의 바이러스 교수는 “한국이 메르스가 발생한 25번째 국가이지만 마지막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탠리 펄만 미국 아이오와대 교수는 “사촌이 많은(같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바이러스는 매 시간 변화하고 있다”며 “사람 간에 더 빠르게 전염되면서 돌연변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간 전염이 여전히 비효율적이라도 보건당국과 정부, 연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메르스가 전국적인 유행병으로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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