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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지난 10월 말 제주 초전도센터에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이날부터 6개월간의 실계통 운용에 들어갔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 업체들보다 늦게 초전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어 후발주자로 불리던 우리나라가 기술개발 10여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는 분기점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크기가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이른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함으로써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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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의 기술개발과 상용화가 더 진행되면 장거리 송전에도 사용 가능해져 전력 설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발전소에서 도심까지 전력을 보내는 데 필요한 최대 5개의 변전소는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하면 1개로 줄어든다. 또 교류를 직류로 바꾸지 않아도 손실없이 멀리 보낼 수 있어 HVDC(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을 대체하고 변환소도 필요 없게 된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초전도 케이블은 더 이상 ‘꿈의 케이블’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중국 등 10여개국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로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해 프랑스 넥상스(Nexans), 일본 스미토모 (Sumitomo) 등 세계적으로 5곳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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