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요양병원, 이달에만 2차례 안전점검

심평원 평가 결과 5등급중 3등급 판정
다인실 많고 안전손잡이도 일부 설치 그쳐
  • 등록 2014-05-28 오전 9:59:47

    수정 2014-05-28 오전 11:42:0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화재로 21명이 목숨을 잃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이하 효사랑 요양병원). 이달에만 2차례 실시된 안전점검에서 이상이 없었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희생을 막지 못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남 장성 효사랑요양병원은 2012년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결과 5등급 가운데 3등급을 받았다. 종합결과가 67점이상~75점미만인 기관으로 전국 937개 요양병원중 26.8%(251곳)가 3등급이다. 가장 우수한 1등급은 12%(112곳)에 불과했고, 2등급 19.6%(184곳), 4등급 25.5%(239곳), 5등급 13.1%(123곳) 등이다. 전남지역의 42개 요양병원중 1등급은 5곳에 불과했다.

특히 효사랑요양병원은 2010년 2등급에서 2012년 3등급으로 되레 떨어졌다. 안전손잡이도 일부 설치에 그쳤고, 다인실병상 비율이 74%에 달해 전체 요양병원 평균(45.3%)보다 28%포인트 이상 높았다.

곽순헌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은 “병원 측에 확인결과 이달 초 병원에서 자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지난 21일에는 전남도지사의 지시로 장성군 보건소에서 나와 점검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안전점검 결과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2007년 11월 27일 개원한 효사랑요양병원은 치매, 중풍, 재활, 노인성 질환 전문 요양원으로 주로 거동이 불편한 60~80대 고령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실 53개, 병상 397개를 갖추고 있으며, 본관 3층, 별관 3층(지하 1층 포함)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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