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1일 3년물 750억원, 5년물 7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2011년 11월 삼양홀딩스는 식품, 사료, 화학사업부문을 삼양사로 인적분할하고, 의약사업부문은 삼양바이오팜으로 물적분할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7월, 내년 3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000억원을 차환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신규투자나 운영자금을 위해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발행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NICE신평과 한국신용평가는 삼양홀딩스에 대해 AA-등급을 부여했다. 식품·화학 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높은 사업안정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삼양사와 삼양제넥스 등 식품부문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현재 삼양홀딩스는 삼양사 지분 60.88%, 삼양제넥스 지분 48.5%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장부가액은 1856억원, 1211억원으로 전체 계열사 지분가치 5176억원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작년 4월 비스페놀-A(BPA) 양산을 시작한 삼양이노켐은 시황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BPA는 자동차와 휴대폰, 가전제품 외관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삼양이노켐은 지난해 말 현재 338억원 규모의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 4월1일에는 삼양이노켐은 결손보전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만주를 967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후 신주 발행 계획도 가지고 있다.
NICE신평 관계자는 “삼양이노켐에 대한 재무지원은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최소한 자본잠식을 벗어나는 수준의 출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