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말띠’ 최고경영자(CEO)들이다.
오는 2014년 갑오년은 60년만에 한번 오는 청마(靑馬)의 해다. 말은 예로부터 귀신을 몰아내고 인간을 수호해주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14년 말띠 해를 맞아 국내 10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7%인 85명이 말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출생연도 별로 보면 1954년생이 55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은 1966년생(12명), 1942년생(15명), 1930년생(2명) 순이었다. 이번 조사대상은 매출액 1000대 상장기업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CEO급 최고경영자에 한정했다.
1954년생 말띠 CEO들은 전문 경영인이 많았다. 현대중공업(009540) 김외현 사장과 김정래 사장이 대표적이다. 동년배인 두 CEO는 같은 회사의 공동 총괄 시장직을 맡으면서 현대중공업을 이끌 쌍두마차로 거론된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석 삼성증권(016360)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032830) 사장, 이철환 삼성전자(005930) 사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도 1954년생 말띠 CEO다. 김창수 사장은 양력 1955년 1월 20일생이지만 음력으로 환산하면 1954년 12월 27생으로 말띠에 해당된다. 이건영 빙그레(005180) 사장도 양력 55년 1월 16일생이지만 음력으로는 말띠다.
1966년생 말띠 CEO 가운데는 허기호 한일시멘트(003300) 부회장, 이상규 아이마켓코리아(122900) 대표이사, 김준식 대동공업(000490) 대표이사, 류광지 금양(001570)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이다.
조사 대상 CEO중 최연소 말띠는 1978년생인 권민석 아이에스동서(010780)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 대표이사는 오너인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아들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학적 관점에서 볼 때 말(馬)은 추진력, 순발력, 진취성, 소통력이 매우 뛰어난 인재(人材)에 속한다”며 “말띠 스타일 인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정황을 빈틈없이 파악하여 도전정신을 갖고 신속하고, 민첩하게 실행력으로 옮기는데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