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필 미샤 대표, 행정처분 받고 한다는 말이….

페이스북에 "죄송하다" 대신 "구형이라 관련 없어"
식약처, 무파라벤 허위광고 2개월 광고정지 처분
일각에선 "제품 팔기에 급급한 거 아니냐 쓴소리"
  • 등록 2013-04-05 오전 11:56:45

    수정 2013-04-12 오후 8:33:4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샤의 구형 사이언스 엑티베이터에 대한 광고 2개월 중지 행정처분이 내려졌는데요. 현재 절찬리 판매되고 있는 미샤의 뉴사이언스 엑티베이터와는 하등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혹 오해가 있을 듯 하여..상세 내요은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대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자마자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운영 중인 미샤 제품에 대해 ‘무(無)파라벤’이라고 허위 광고를 한 혐의로 2개월 광고업무 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적발된 제품은 ‘미샤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50㎖)’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에스티로더 ‘갈색병’의 미투(me too) 상품으로 논란이 된 제품이다.

서 대표는 이번에 내려진 행정처분이 지난해 5월 불거진 일로 이미 제품 전량을 회수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시 상황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서 대표의 이런 반응은 무책임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미샤는 작년 1월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무(無)파라벤이라며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을 놓고 “비교 품평해달라”며 광고했다. 이후 한 케이블 TV 조사 결과, 파라벤이 40ppm 검출되면서 미샤가 거짓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미샤 측은 같은해 6월부터 파라벤이 함유되지 않은 원료로 교체해 ‘뉴 사이언스 엑티베이터’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에이블씨엔씨는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뷰티넷에서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서영필 대표로 보이는 대화명 ‘편안하게’는 지난달 12일 올린 ‘왜 뉴 사이언스 엑티베이터로 이름이 바뀌었나?’라는 해명 글에서 당시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도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바로 판매중단을 했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 당시 화장품법에 따르면 사용된 원료에 함유된 보존제(파라벤과 같은)는 제품의 상자에 표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판매 중단과 재고를 모두 회수 폐기한 것에 대해서는 “엄청난 비용의 낭비였다. (케이블뉴스가) 마치 엄청난 유해 물질이 들어가 있는 듯 방송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서영필 대표의 이 같은 행동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는 것이 순서인데 하지만 ‘죄송하다’는 발언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방송을 한 언론사나 경쟁사 탓을 하고 그 일로 인해 제품이 안 팔릴까봐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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