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자회사 합병..'두마리 토끼' 잡는다

100% 비상장 자회사 엔카네트워크 흡수합병
새 정부 출범 규제 강화..내부거래 개선 효과
차시장 확대·엔카 해외진출로 성장동력 확보
  • 등록 2013-03-25 오전 10:58:18

    수정 2013-03-26 오후 5:49:2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C(034730)가 자회사 합병을 통해 내부거래 개선 효과와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SK C&C는 엔카네트워크 합병으로 계열사 매출 비중은 40% 가량으로 축소되고, IT사업분야 또한 자동차 시장까지 넓히게 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SK C&C는 100% 비상장 자회사인 엔카네트워크를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5월31일 예정이다.

SK C&C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최근 새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내부거래 개선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동반 성장 기류와 그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제재 움직임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방향이 경제민주화와 중소기업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에따라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한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과거보다 더 심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기업들의 ‘정부 눈치보기’가 시작된지는 오래다. 지난해 1월 삼성과 현대차, SK, LG에 이어 3월에는 롯데와 현대중공업 등 5~10위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를 자율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SK C&C는 이번 엔카 합병에 앞서 이미 SK텔레콤 등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 10%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SK C&C 매출액 1조5286억원 중 종속회사 및 관계사를 통한 매출은 9805억원으로 무려 64%가량을 차지한다. 시장에서는 내부거래 비중이 1% 미만인 엔카와 합병하면 SK C&C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을 50% 아래로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안정된 영업 실적을 올리고 있는 엔카와의 합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탑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 2000년 12월 설립된 엔카네트워크는 현재 중고 자동차 매매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657억원으로 전년대비 20%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0년 6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1년 125억원, 지난해 19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SK C&C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동안 통신, 에너지 관련 IT서비스 분야에서 한정되어 있던 사업분야를 자동차 사업 분야로 확대할 전망이다. 엔카 또한 SK C&C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카네트워크 단독으로 쉽지 않았던 제휴 투자나 합작법인 투자와 같은 해외투자 사업 역시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SK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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