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달 서울시 땅값이 정비사업 지연 등 각종 개발사업이 부진한 영향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반면 세종시는 11개월 연속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시 땅값은 전달보다 0.06% 하락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홀로 떨어졌다. 서울 집값은 작년 9월 0.06%의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세를 유지해 왔지만 4개월만에 반락했다.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며 강남과 서초를 제외한 23개 자치구의 땅값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마곡지구 개발사업과 재건축 정비사업이 부진한 서울 강서구의 땅값이 0.181% 하락해 기초지자체 중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서울 양천구(-0.178%), 도봉구(-0.152%), 노원구(-0.145%), 강북구(-0.138%) 등이 많이 하락했다.
반면 세종시 땅값은 0.66% 상승해 작년 3월부터 11개월 연속 ‘땅값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인천 연수구의 땅값이 0.25% 올라 그 뒤를 이었고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강원 평창군(0.22%)도 많이 올랐다. 이외 경북도청이 들어서는 경북 예천군과 보금자리주택 개발지인 경기 하남시가 각각 0.19%와 0.18% 올라 땅값 상승률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한편 지난달 전국 땅값은 0.03% 상승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 토지는 총 14만857필지(1억4465만5000㎡)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 기준 9%, 면적기준 10.2% 증가했다.
| ▲시도별 지가상승률 (자료=국토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