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에 1830선마저 이탈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는 어제보다 34.73포인트(1.87%) 하락한 1823.02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존 국채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미국, 유럽 증시에 이어 일본증시와 대만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국 증시도 1~2%정도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하면서 국내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사흘째 하락하며 1820선으로 밀려났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320계약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베이시스도 약세를 지속하며 프로그램매매는 매도우위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750억원의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 매도차익거래는 국가지자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지자체는 현물은 1090억원 팔고, 선물은 1140계약을 사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과 기관이 현물시장에서 각각 980억원, 380억원가량 순매도하면서 지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연기금은 2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규모는 미미하다. 190억원 순매수에 그치고 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2370억원어치 사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 건설 철강 조선 증권주의 낙폭이 크다. 특히 화학업종지수는 4%넘게 급락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증산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 정유주가 직격탄을 맞으며 업종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가 4~7%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등이 줄줄이 내리고 있다. 반면 방어주 성격의
한국전력(015760)은 3%가까이 오르고 있다.
KT&G(033780) KT(030200) 등도 소폭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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