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숨…'한국·유럽차는 쑥쑥 크는데`

日닛케이, 현대차·다임러 성장세 주목
글로벌 경기호조에 선전..`日, 엔고 때문에 뒤쳐져`
  • 등록 2010-11-25 오전 10:48:06

    수정 2010-11-25 오후 1:40:10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한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일본 업계는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자동차 경기 회복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반면 일본 업계는 엔고에 발목이 잡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과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지난 3분기(7~9월) 순이익이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 이전 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성장세를 이끈 건 미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며 자국 통화 약세도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특히 현대차(005380)와 독일 다임러그룹의 성장에 주목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늘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발한 2년전에 비해 5배 증가한 것. 현대차는 중국과 인도 시장 수출이 증가하면서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90만4000대를 기록했다.
 
독일 다임러도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로 3분기 순이익이 16억유로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무려 28배 폭증했다. 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다임러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트럭 부문의 매출도 호조세다.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 선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카와 픽업트럭(뚜껑이 없는 소형 트럭)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전해 온 자동차 업체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주요 업체들도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해외 경쟁사에 비해 분명히 뒤쳐져 있다고 신문은 푸념했다.
 
신문은 도요타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986억엔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0% 늘었으나 금융위기 전과 비교할 때 7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엔고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다.
 
혼다차도 3분기 순이익이 1359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50% 급증했으나 2년전에 비해 10%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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