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6월은 공평한 계절이다. 불쑥 찾아온 더위에 입맛은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몸은 축 처지지만, 초여름 제철 먹거리와 지역 축제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지친 몸을 추스르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서해안으로 떠나라. 갯낙지, 마늘, 복분자 등 기가 충만한 제철음식은 물론, 갯벌체험과 특산물 축제 등 즐길거리까지 푸짐하게 마련되어 있다.
◈ 낙지는 마늘을, 나는 낙지를 "한 입에 쏙"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빠져나와 운산을 거쳐 대산항 방면으로 32번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중간중간에 갯마을로 빠지는 길이 보인다. 서산의 갯마을 사람들은 6월이면 갯벌로 나가 밀국낙지를 잡느라 여념이 없다.
밀국낙지는 뻘낙지의 일종으로 작고 연해 생으로도 많이 먹지만, 박속을 긁어 함께 끓인 '박속낙지탕'으로 더 유명하다. 또 마늘을 낙지 입속에 넣어 돌돌 만 후 한 입에 먹는 산낙지 맛도 일품.
밀국낙지를 먹고 오지리에 위치한 웅도를 방문해 갯벌체험을 하는 것도 즐거움을 더한다.
◈ 오뉴월 플루 걸리기 싫다면 6쪽마늘 드세요
신종플루가 전 세계를 한바탕 휩쓴 가운데 딱히 힘을 못 쓴 곳 한국, 그 비결은 마늘이라고 한다. 마늘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알리신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값싸게 마늘과 마늘제품을 살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마련된 제3회 서산6쪽마늘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올해에도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에게 체험 학습장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서산6쪽마늘 캐기 체험'은 서산시 인지면 화수리 일대 마늘밭에 상시 운영된다. 1인당 6접까지 캘 수 있으며 체험비는 한 접 당 1만5000원이다.
이밖에도 서산6쪽마늘 체력왕, 서산6쪽마늘 6종 경기, 600인분 마늘영양밥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산6쪽마늘축제 공식 홈페이지(www.ssgarlic.co.kr)를 방문해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 복분자, 술이 전부가 아니다
초여름 보양식에 빼놓을 수 없는 감초는 바로 복분자다.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IC에서 22번 국도로 갈아타고 달리다 보면 도착하는 전북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 19일부터 21일까지 고창군이 주최하는 제5회 고창 복분자 축제(http://bokbunja.gochang.go.kr)가 열리는 곳이다.
복분자 생과 따기 뿐만 아니라 직접 딴 복분자로 복분자주 담그기, 복분자 인절미 만들기, 생즙 만들기 등의 관련체험도 가능하다. 농촌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뗏목타기, 달구지타기, 자전거타기 등의 농촌생활체험도 빠트릴 수 없다.
축제 참여는 인터넷에서 미리 신청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그곳에 가면 누구나 ''꽃남 꽃녀''
☞울진 친환경농업엑스포, 체험학습에 피서까지
☞20년 만에 야영 한번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