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남 여수시 돌산·율촌 지역에 단수가 발생해 1600여 가구의 주민과 일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수 돌산지역 1485가구와 율촌지역 128가구에서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돌산읍 내 일부 숙박시설에도 물 공급이 끊겨 관광객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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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수는 연휴 기간 물 사용이 늘어나면서 여수 돌산읍 등지에 물을 공급하는 둔덕 정수장의 수위가 급감하면서 발생했다. 둔덕 정수장의 지난해 추석 연휴 사흘 동안 물 사용량은 2만 5207톤 규모였으나 올해는 15% 늘어난 2만 9060톤으로 집계됐다.
여수시는 긴 연휴와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서 물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돌산지역에 있는 호텔·리조트·펜션 등 숙박시설에 관광객이 몰리며 물 사용량이 급증한 점도 그 이유로 추정된다.
여수시는 단수 가구를 파악해 생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탱크에 물을 채우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펌프를 이용해 물을 단수된 가구 등으로 보내고 있다.
한편, 여수 지역의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최고기온은 33.5도에 이른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