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었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더불어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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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9원)보다 5.4원 내린 1370.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온 건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달 12일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9원) 대비 8.1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내린 1368.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나올 4월 미국 비농업 고용자수는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24만명 증가해 직전월의 30만300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실업률은 3.8%로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예상치 못한 고용 약세가 나올 경우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저녁 8시 27분 기준 105.38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을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3위안대까지 내려왔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