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집권당의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총선 전 주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지적이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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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원내대표는 “현행법상 총선 선거일 60일 전부터는 선거일 당일까지는 주민투표 실시가 불가하다”며 “행안부는 주민투표 실시 여부조차 결정 못한 상황에서 ‘서울 편입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행안부는 주민투표 실시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했다”며 “서울 편입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이고 국무회의 의결까지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홍 원내대표는 매표를 위한 집권당의 정치쇼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특별법을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 조차 못했고 단 한 차례 논의도 없었다”며 “‘총선 때까지 표를 잡아두려는 이슈몰이용일 뿐, 현실적으로 법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도 한 일’이라는 여권 관계자의 언론보도 발언은 충격을 넘어 경악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를 발족하면서 김포의 서울 편입 등 수도권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으로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포 외에도 하남, 광명, 구리, 과천, 성남 등 서울 편입 지원안을 발표했다. 이후 최근까지 여권에서는 이와 관련해 진전된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다.
홍 원내대표는 “이 모든 것이 표만 보고 던진 집권 여당의 정치 쇼”라면서 “인기 영합성, 일회성 던지기식 정치에 중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는 무책임한 즉흥 정치, 집권당도 국민과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의식이 실종된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번 총선에서 김포시 뿐만 아니라 국민의 냉정한 평가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대통령실에 제의한 것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 취임 후 첫 의원총회 결론이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건의라고 하니 안타깝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정치가 되어서 안타깝다. 참 비정한 정치 정권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