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깜짝 실적'..반도체의 힘(상보)

삼성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반도체가 견인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9.84%, 전분기에 비해선 76.9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53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0.83% 늘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실적을 토대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조5400억원, 29조22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사업 부문의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인 4조원대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3세대 반도체인 48단 3D 낸드플래시와 D램 등의 수요증가와 가격 급등이 맞물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 중반대로 보고 있다.

전분기 100억원 흑자에 그쳤던 스마트폰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도 ‘갤럭시 노트7 쇼크’를 딛고 다시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 교보증권(030610)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66% 증가한 8조6000억원대로 내다봤다. 동부증권(016610)은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인 8조3000억원대로 예측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실적을 합산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조5400억원, 29조22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하면 각각 0.44%, 10.64%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지난 2012년(201조1100억원)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한 이래 5년 연속 200조원 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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