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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계정은 매출액으로 인식은 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공사대금을 청구하지 않아 현금이 들어오진 않은 자산을 의미한다. 이는 건설사가 계산한 공사진행률과 발주처가 인정한 공사진행률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가령 건설사는 공사가 50% 가량 진행됐다고 판단하는데 발주처는 30%만 진행됐다고 볼 경우 그 차이인 20% 만큼의 공사대금이 미청구공사다. 미청구공사는 유가나 환율, 인건비 등의 변동으로 예정 투입원가가 늘어나면 기존에 인식된 매출액이 손실로 돌변할 수 있는 계정이다. 건설, 조선사의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도급금액 500억원 이상인 131개 현장의 공사진행 단계별 미청구공사 발생 추이와 2014년 이전에 수주한 425개 해외건설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준공이 임박한 사업장에 누적된 미청구공사 △과거 손실이 발생한 해외 사업장의 미청구공사 △누적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율이 감소하지 않을 경우 △플랜트 공종의 미청구공사 △해외 수주경쟁이 심화한 2010년부터 2012년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중동 3국 국영석유회사에서 발주한 현장의 미청구공사 등은 위험도가 높다고 밝혔다.
한편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의 지난해 말 기준 미청구공사는 각각 2조1000억원,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5000억원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림산업(000210), 한화건설 등 다른 건설사도 10~20% 가량 미청구공사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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