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부동산 알아가기]뉴스테이, 임대주택의 새로운 대안될까?

  • 등록 2015-12-19 오후 12:00:00

    수정 2015-12-19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임대주택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상품이 바로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다. 뉴스테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으로 내놓은 신개념 임대주택 상품이다. 기존의 국민임대나 영구임대 등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 주택과 차별화된 중산층을 티깃으로 한 임대주택이다.

중산층을 위한 것이니만큼 단순히 저렴한 임대료뿐 아니라 품질과 브랜드 등을 고루 갖춘 주택으로 공급해야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대림산업·한화건설·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했다. 대형건설사들이 유명 브랜드를 걸고 품질 높은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한 것이다.

△대우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뉴스테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아파트 투시도.
또 최장 8년간 입주를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률을 연 5%이하로 제한해 안정적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첫해인 올 한해 공급된 뉴스테이는 10개 단지 1만 4000여가구에 이른다. 당초 국토부의 목표가 1만가구였으니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실제 연내에 입주자 모집까지 마치는 곳은 4개 단지 6000가구다.

이밖에 영업인가를 받은 곳은 금성백조(김포한강신도시 Ab-04블록, 1770가구)와 롯데건설 컨소시엄(동탄2신도시 A-95블록, 612가구), 우미건설 컨소시엄(충북혁신도시, 1345가구), 하나금융(서울 신당동, 729가구), HTH(서울 대림동, 293가구), 한국토지신탁(인천 청천2, 3197가구)이 있다. 이들은 내년에 입주자 모집을 할 계획이다.

뉴스테이 첫 사업은 대림산업의 몫이었다. 대림산업은 지난 9월 인천 도화지구에서 e편한세상 도화 2105가구를 공급했다. 이어 10월에는 한화건설이 수원 권선에서 수원 권선 꿈에그린(24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했다.

이달 중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도 2곳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총 1135가구 규모이고 지난 18일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재능기부자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은 18~21일까지, 일반공급은 23·24·28일 3일간 진행된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모델하우스를 열고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뉴스테이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료 수준이다. 국토부는 순수월세 기준으로 서울은 122만원, 수도권은 93만원, 비수도권은 45만원 선으로 정했다. 실제 시장에 나온 상품들도 대부분 이 수준에 맞춰 임대료를 책정했다. 또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을 입주자의 형편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뉴스테이는 향후 임대주택의 이미지를 바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주택이면서도 기존 분양 아파트와 같은 품질을 가지고 있고 입주민들의 소득 역시 분양 아파트에 비해 뒤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2015년 뉴스테이 사업 현황(리츠 영업인가 기준) [자료=국토교통부]
특히 건설사들이 뉴스테이 상품을 띄우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우건설은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 마을공동체 개념을 도입,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이 앞으로 나오는 뉴스테이 역시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건설업체들이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올해보다는 가라앉을 것으로 예측되는 내년에 뉴스테이 사업을 새로운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이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뉴스테이 공급이 확대됐을 때 처음의 품질 수준을 지키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건설사들이 뉴스테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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