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이슈'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 실시

과반득표는 어려울듯… 27일 결선 투표 예정
사측과 임단협 연내타결 가능성이 최대 이슈
  • 등록 2015-11-24 오전 9:38:17

    수정 2015-11-24 오전 9:43:1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새로운 현대자동차 노동위원장을 뽑는 투표가 24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중도후보 1명과 강성후보 2명 등 3파전이다.

현대차(005380)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 등 전국 12개 투표소에서 전체 조합원 4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새 위원장을 뽑는 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27일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3명의 후보가 나온 만큼 이날 투표에선 과반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결과는 25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후보로는 현 집행부와 같은 합리·실리 노선인 현장노동조직 소속 홍성봉 후보(현 수석부위원장)과 강성 성향의 박유기 후보(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및 하부영 후보(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등 3명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어떤 후보가 사측과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연말까지 타결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월부터 사측과 본격적으로 벌인 올해 임단협 협상을 아직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통상임금 문제와 임금피크제 적용 등을 두고 3일간 부분파업을 하는 등 사측과 크게 대립한 데다 노조 집행부 교체를 위한 선거 등으로 10월부터는 임단협 협상이 잠정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 후보 모두 올해 임단협의 연내 타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이번 선거로 새 노조가 구성되면 올해 임단협에 다시 돌입하게 된다. 회사는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무파업 때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65세까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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