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베트남법인 국내 'U턴'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대표주관사 선정
내년 상장 목표, 동남아 시장 공략 자금 확보
  • 등록 2015-09-07 오전 10:00:00

    수정 2015-09-07 오전 10:00: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LS(006260)전선이 베트남 법인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 법인을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첫 사례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LS전선은 베트남 법인인 LS전선아시아의 국내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및 하나금융투자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내 2개 법인의 상장을 위해 지난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상장예비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이 다시 국내로 돌아와 상장하는 ‘U턴 상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 중인 업계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4000억원으로, 베트남 진출 첫 해였던 1996년의 17억원과 비교하면 230배 성장했다.

LG전선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베트남에 재투자해 동남아시아 전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은 정부 주도의 전력 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되면서 초고압 케이블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전력·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내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하면 아세안 국가들의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하고 LS전선아시아도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LS전선아시아를 베트남 1위에서 동남아시아 최고의 종합전선업체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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