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비온뒤 땅이 굳어진다"…리퍼트 美대사 병문안

  • 등록 2015-03-08 오후 3:36:32

    수정 2015-03-08 오후 4:10:18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8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병문안하고 쾌유를 빌면서 “한미관계를 더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한미동맹 관계가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더 굳건해지고 발전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건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며 테러리즘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을 얘기하면서 “(리퍼트 대사가) 침착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오히려 ‘함께 갑시다’라며 국민을 위로해줘 아주 감동을 받았다”면서 “대사의 그런 모습이 평소에 한국과 한국민에 대한 애정을 배경으로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한국 정부와 여야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처음 만났는데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미국 속담을 인용, “양국관계에 손상을 미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양국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결의를 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병문안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개입 논란에 대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양국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에 반감을 품은 극단주의자의 소행”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병문안에는 전병헌 최고위원과 김성곤·김현미·유은혜 의원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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