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종합병원 폐암 전문의 로버트 프리커는 지난 22일부터 빈에서 열리고 있는 ‘중부 유럽 폐암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프리커는 이날 “폐암 환자의 85%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과거에 피웠던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흡연으로 인해 여객기(jumbo jets) 40대가 추락하는 꼴”이라며 “이런 일은 어떤 정부라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인만큼 각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중 대다수인 730명(87.8%)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진수 폐암센터 박사는 “50~60년대 가난했던 시절 부모나 남편, 조부모, 형제와 한방에 함께 살아오면서 오랜 시간 간접흡연에 노출된게 노년기 들어 폐암으로 진단받는 주요 이유로 추정된다”며, “어릴 적 남성보다 여성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었던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률은 1999년 28.9명에서 2011년 28.7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여성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12.9명에서 15.5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10만 명당 51.9명에서 46.7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