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왜 홀로 방치된 채 숨졌나..의문 증폭

  • 등록 2014-07-22 오전 9:23:58

    수정 2014-07-22 오전 10:47:5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남 순천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여러 의문을 낳고 있다.

검경은 22일 전남지방경찰청이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 2.5㎞ 가량 떨어진 매실 밭에서 부패된 남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무연고자 시신으로 보고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유 전 회장의 친형 병일(75)씨 DNA와 상당 부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러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유 전 회장은 이른바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으로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홀로 방치된 채 숨졌다는 점부터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유 전 회장의 도피 조력자들이 잇따라 체포되면서 어쩔 수 없이 홀로 도주하게 됐고 결국 고립된 상황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타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점점 좁혀오는 검경 포위망에 압박을 느낀 유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이 22일 오전 전남 순천시 한 장례식장에서 나와 구급차량에 실리고 있다. 시신은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2~3㎞ 떨어진 매실밭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또 경찰은 시신 발견 뒤 40일이 지나서야 신원이 확인됐다는데 대해 많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돼 곧바로 신원 확인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검경이 시신 발견 당시 유 전 회장일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유 전 회장이라는 의심이 있었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과 결론도 앞당겨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유 전 회장 소유의 별장 ‘숲 속의 추억’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이고 유 전 회장의 책 ‘꿈같은 사랑’ 글귀가 새겨진 가방과 명품 브랜드 와시바 등 고가의 옷과 신발 등을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애초부터 배제한데 대해 지난 한 달간 벌인 대대적 수색이 헛수고 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도 이러한 점을 들어 수사가 완벽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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