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Compliance Program)의 ‘BBB’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공정위의 CP 등급을 보유한 업체는 국내 제약업체 중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CP는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내부 준법시스템이다. 공정위는 CP를 도입한지 1년 이상 경과한 기업 중 평가를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CP 운영 실적 등을 기준으로 기업별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CP는 AAA(최우수) 부터 D(매우취약)까지 총 8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한미약품이 획득한 BBB는 ‘비교적 균형있게 CP 체계를 갖췄고 운용 성과도 양호한 기업’에게 부여 하는 등급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7년 CP를 첫 도입한 이후 자율준수관리자를 선임하고 독립적인 CP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CP 제도를 운영해왔다. 이 회사는 자체 감사 시스템을 통해 매달 CP 규정 이행실적을 평가하고 우수직원 포상과 규정 위반자 징계 등 후속조치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제약회사에 요구하는 윤리경영에 대한 요구 수준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며 “클린영업 정착을 목표로 수년간에 걸쳐 진행해 온 내부감시 시스템 강화 노력을 통해 CP등급을 제약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