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적자 중소기업, 생산성 125% 향상한 사연은..

전경련 경영닥터제 2기 성공사례 발표
  • 등록 2013-06-25 오전 10:30:00

    수정 2013-06-25 오전 10:3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이노텍의 협력사로 전자코일, 변성기 등을 생산하는 엘에스통신은 기존 제품시장이 포화상태로 매출액이 3년째 답보상태였다. LG전자(066570) 임원을 역임한 남기재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닥터 위원은 엘에스통신에 무선으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용 인덕터 코일‘의 개발을 제안했다.

엘에스통신은 LG이노텍으로부터 설비투자비 7억원을 받아 무선 충전기용 코일을 개발했고 시제품 테스트를 통과,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의 기술표준으로 채택돼 납품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무선충전기 코일 분야에서 2015년 시장점유율 50%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5일 ’제2기 경영닥터제 결과보고회‘를 열어 지난 7개월간의 경영닥터제 시행으로 신기술이 개발되거나,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우수자문사례를 발표했다.

경영닥터제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목적으로 유망 중소기업에 대기업이 경영 자문 및 투자를 해 주는 제도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협력사 삼익테크는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60%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한화그룹 출신 김재규 위원의 코치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립작업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그 결과 생산성이 125% 향상되고, 공정불량율은 5.0%에서 3.5%로 감소됐으며, 고객불만 사항도 기존보다 76%나 줄었다.

포스코켐텍 협력사 에이치엔알도 공정 레이아웃을 변경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재고를 감축한 결과 기존보다 생산준비시간 80% 감소, 유류비 50% 절감, 재고량 30%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날 이승철 협력센터 이사장은 “우리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번 경영닥터제에 참가한 기업들과 자문위원들이 함께 노력해서 신기술개발,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 등으로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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