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내수 시장 침체와 임금단체협상 장기화로 6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졌다”며 “4분기에는 이같은 부진을 만회해 73만대를 판매하며 올 연간 목표를 무리없이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간 판매목표 300만대 돌파는 2014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우정 재무관리실장(이사)는 “현재 생산성을 극대화해 내년에는 280만대로 예상한다”며 “당초 300만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지만 중국3공장까지 포함되면 1년 미뤄진 2014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3의 신차효과는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10월말 기준으로 K3의 계약이 2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공장 생산 판매를 포함해 내년 K3는 42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K3의 해외 출시와 관련해 유럽 지역은 전략형 모델인 씨드가 있어 불가능하고 미국 출시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재무제표상 순현금으로 돌아선 기아차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아직 현금 활용 방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플랫폼 통합을 통한 원가절감도 계속된다는 점에도 힘줘 말했다.
그는 “3분기말 기준으로 플랫폼 통합비율이 70% 정도로 내년에는 6개로 플랫폼이 정리된다”며 “이듬해에는 4개로 통합되며 비용절감효과를 크게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만큼 제값을 못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현대차의 에쿠스나 제네시스의 신차가 가격인상돼 기아차의 제값받기 상황이 오해를 사고 있다”며 “아직 신차가 출시되지 않은 기존차량의 경우 현대차만큼 기아차도 인상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환위험과 관련해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