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 17일 확정

지주사 소유규제 완화 후 재매각 추진..산은지주 입찰 허용될 듯
  • 등록 2011-05-11 오전 10:18:01

    수정 2011-05-11 오전 10:18:01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지주 재매각 방안을 확정한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을 통해 산은금융지주나 KB금융(105560)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우리금융(053000)의 정부(예금보험공사) 지분 57%를 인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매각결과에 따라 국내 자산 500조 이상의 초대형 은행(메가뱅크)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7일 공자위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한 대상 자산을 비롯해 방식, 일정 등 재추진 방안을 확정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자위는 매각공고, 우리금융 실사 본입찰 등 절차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중간지주회사)를 소유할 경우 지분 95%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규제를 완화, 우리금융 인수 후보군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7일 공자위 회의에서 확정된 방안을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 공동위원장(서울대 교수)이 브리핑을 통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비상장회사로 우리금융을 합병방식으로 인수하기 어려운 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부 유보금이나 자사주 매각 등으로 5조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KB금융도 유력 인수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힌다. 산은금융이나 KB금융 등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지난 9일 "공자위에서 매각 방향을 마련할 때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빼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문을 열어놓고 가자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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