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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닷컴 제공] 무르익는 가을과 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시작됐다. 4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열리는 ‘정동문화축제’가 그것. 올해로 10회째다.
축제 첫날인 1일 덕수궁에서 서울시립미술관, 분수대 광장, 경향신문을 잇는 정동길 일대는 문화공연의 장으로 바뀌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자리잡은 뉴질랜드, 대만, 라오스, 마카오, 칠레, 터키, 파라과이, 페루, 호주 등이 참가한 홍보관에는 일찌감치 사람들이 몰려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분수대 광장 앞에 마련된 공연무대에서는 낮 12시 개막행사에 이어 ‘최소리와 아리랑파티’의 소리공연과 남성 5인조 ‘파란’, 개그그룹 ‘나몰라 패밀리’의 공연이 이어져 점심시간을 이용해 정동길을 찾은 직장인과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일반인 등 1000여명의 관객을 열광케 했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재즈클래식팀 ‘새바’와 록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공연이 펼쳐져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축제 이튿날인 2일 분수대 광장에서는 아메리카 인디오 그룹 ‘인디안 스피릿’이 자연과 신화, 영혼을 주제로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또 남성 3인조 힙합그룹 ‘바비킴&부가킹즈’의 무대가 뒤를 잇는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재즈와 팝, 영화음악을 두루 섭렵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공연과 ‘2008 세계 밸리댄스대회’ 단체전에서 챔피언을 수상한 밸리댄스코리아무용단의 화려한 시범무대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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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낮 12시50분에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으로 인기를 끈 포크 듀오 ‘나무자전거’가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노래들을 들려주고 축제기간 동안 프란치스코회관 앞마당에서는 매일 저녁 대학생이 참여하는 음악행사가 열린다.
축제의 재미를 더해 주는 각종 전시회와 알뜰장도 다양하다. 축제기간 동안 정동 밤거리는 천하대장군·캥거루·코끼리·백마 등 온갖 모양의 전통등이 은은한 불을 밝혀 운치를 더해준다.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포토존이다.
전통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전시공간은 외국인에게 특히 인기다. 한국전통공예관에는 도자기·문패·시화·한지그림·천연염색·전통연·전통탈·나전칠기 등을 전시한다.
화장품, 생활용품, 도서, 건강식품 등과 잡지 촬영용으로 쓰인 소품을 시중가보다 60~80%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레이디경향 벼룩시장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 특히 반가운 행사. 2일 오전 11시부터 경향신문사 앞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은 알뜰족 사이에 이미 소문이 나 있어 서둘러 발품을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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