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월 美서 선방…전년비 1.3%↑

현대차, 엑센트·투싼 판매 호조에 4.2%↑…기아차 2.1%↓
제네시스브랜드 G90 전달 10대→92대 늘어
  • 등록 2016-11-02 오전 9:27:54

    수정 2016-11-02 오전 9:29:21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10월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소폭 늘리며 선방했다.

2일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10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늘어난 11만1482대를 팔았다. 기아차(000270)는 4만8977대로 2.1% 줄었지만 현대차가 6만2505대로 4.2% 늘며 전체 판매를 늘렸다.

실적 집계가 안된 포드를 제외한 미국 시장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4.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차는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낸 셈이다.

현대차(005380)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와 소형차 엑센트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액센트는 같은기간 27.4% 급증한 6498대가 팔렸고, 투싼은 10.8% 늘어난 808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의 10월 판매량은 1109대로 순항을 이어갔고 G90(국내명 EQ900)은 전달 10대에서 이달 92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10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는 지난 9월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포르테(K3)로 총 8013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보다 54.2% 증가한 수치다. 스포티지는 28.3% 증가한 5741대가 팔렸고, 쏘울은 6.5% 늘어난 1만303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로써 올해 1~10월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2.6% 늘어난 135만454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북미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들의 성적은 부진했다. GM은 25만8626대로 1.7% 줄었고, 도요타도 18만6295대로 8.7% 감소했다. FCA(17만7913대)는 10.2% 감소, 혼다(12만6161대)와 닛산(11만3520대)도 각각 4.2%, 2.2% 줄었다.

폭스바겐은 4만7404대로 9.5% 줄었다. 지난달 4%까지 줄었던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메르세데스-벤츠(3만1801대)와 BMW(2만8073대)도 전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재규어&랜드로버와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8751대를 팔아 6.9% 늘었고, 테슬라는 2250대로 4.4.% 증가했다.

자료=오토모티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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