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정 역사교과서, 시험보는데 더 어렵고 복잡"

"예비비로 국정화 예산 사용 반대…예산심사 전체 거부는 아냐"
"국민의 힘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막아낼 수 있을 것"
  • 등록 2015-10-19 오전 9:36:26

    수정 2015-10-19 오전 9:36:26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9일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할 경우 학생들이 시험 보는 데 편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국정교과서는 시험을 보는 데 더 어렵고 더 복잡하다”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국정교과서는)단권화 된 책이기 때문에 아주 ‘단순 암기식’의 꼬는 문제들이 많이 나온다”며 “오히려 옛날에 수험생을 더 어렵게 만들었던 경험들을 많이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정교과서 예산을 예비비로 편성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예산법에 예비비는 사후 승인으로 돼 우선 쓸 수는 있다”면서도 “국회가 승인권을 추상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산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입장에 담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예비비를 갖고 쓰자’ 할 때 그것을 할 수 없다고 하는 입장을 가지고 예산심의에 임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입장”이라며 “예산 전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 저지 여론전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국정교과서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 하나만 돌아선다면 저는 국민의 힘으로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 “우리 당은 강 의원 입장에 동의하지 않고 철저히 분리돼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강 의원이 우리 당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없게 할 수 없다는 입장도 많이 의논하고 있고, 주초에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지금 일본이 한일문제에 관해 작전적 언사를 계속 써가면서 (자위대 한반도 진출을)기정사실이라고 누적화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며 “거기에 황 총리가 하나의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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