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발매수세 유입에 상승 출발…삼성SDS 급락

  • 등록 2015-06-04 오전 9:24:07

    수정 2015-06-04 오전 9:24:0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 중이다. 다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가 여전하고 뚜렷한 매수 주체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4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8포인트(0.29%) 오른 2069.1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70선을 회복했다.

대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발언,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대한 기대 속에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 506억달러보다 19.2% 감소한 40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435억달러를 밑돈 수치다. 또 미국 5월 민간부문 고용은 서비스업부문 고용 증가에 힘입어 20만1000건을 기록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ECB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언급하는 한편 정책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발표했던 대로 내년 가을까지 QE를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면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2달러, 2.64% 내린 59.64달러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212억원을 팔고 있고, 기관도 2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만이 23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72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제일모직이 5%대 급등세를 보이면서 섬유의복이 3.92% 뛰고 있고, 전기전자(2.51%), 증권(1.62%), 제조업(1.22%), 비금속광물(1.22%), 기계(07%) 등도 강세다.

하락업종은 통신업(1.77%), 서비스업(1.68%), 전기가스업(1.03%), 운수창고(0.86%), 음식료품(0.5%), 건설업(0.5%) 등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삼성SDS(018260), 네이버(035420), SK(003600)테레콤,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등이 약세다.

특히 삼성그룹주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합병설을 부인한 영향으로 7.01% 급락세를 타고 있으며, 반대로 삼성전자(005930)는 3.93% 급등하면서 132만원까지 올라섰고, 제일모직도 5.49% 강세다.

반면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현대차(005380)는 1.85%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LG생활건강(051900) 등 화장품 관련주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경영 참가를 위해 지분 7.12%를 매수했다는 소식에 8.1%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3포인트(0.94%) 오른 703.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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