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은 17일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마무리해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2015년까지 졸업하겠다”며 “앞으로 금융, 철강, 전자, 농업·바이오 등 4대 주력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동부는 이번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동부하이텍(000990)과 동부메탈, 동부제철(016380) 인천공장, 동부발전 당진 등 상당수 알짜 기업들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다. 그룹 오너인 김준기(사진)동부그룹 회장은 보유 계열사 지분 중 일부를 처분해 1000억원 가량을 동부제철 유상증자 등에 투입키로 했다.
또다른 매물인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냉연 생산을 전문으로 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800억원 가량을 올린 우량기업이다. 동부메탈은 정련 합금철 분야 세계 2위일 정도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내년 착공 예정인 동부발전 당진은 국가적 전력난이 지속되면서 인수 업체가 몰려들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011200)은 돈되는 자산매각 및 영구채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용선료 유동화 △비주력 전용선 매각 △터미널 지분 매각 △여의도 사옥 매각 △해외 부동산·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현금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추진중인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성사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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