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7일 1987포인트로 마감, 지난해 말에 비해 8.9% 상승하는데 그쳤다. KRX100 지수는 9.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와 KRX100지수가 각각 11%, 11.6% 하락했던 것에 비해 선전한 것이다. 올해 최고가는 4월 3일에 기록한 2049포인트, 최저가는 지난 7월 25일에 1769포인트로 나타났다.
상반기 일시적으로 200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하반기부터는 양적 완화 조치로 투자심리가 일부 되살아났고 국가신용평가 등급이 상향 조정되기도 했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에 상승폭은 미미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3위로 중간 이하 수준이었다. 터키가 53% 올라 1위를 기록했고 독일(29.8%), 인도(25%), 일본(22.1%) 순이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06조원 증가했다. 대형주 비중이 82.4%로 작년보다 1.4%포인트 늘어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중형주는 10.9%로 작년보다 감소한 반면 소형주는 3.1%로 0.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 시가총액은 5.0%포인트 증가한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감소세였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작년 6조 9000억원에서 올해 4조 8000억원으로 29.9% 급감했다. 반면 거래량은 지난해 3억5000주에서 올해 4억9000주로 37.2%나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조 5000억원, 3조 9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5조 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755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60.1% 수준을 차지했다. 주요 10대 그룹 중 삼성 SK(003600) LG(003550)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72조 7000억원에서 올해 68조 3000억원으로 감소해 4년째 순유출 행진을 이어갔다. 랩어카운트는 전년 동기 대비 10조 3000억원 증가했고 고객예탁금은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며 답보상태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