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긴급 방문해 김기용 경찰청장으로부터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흉악범죄에 대해 보고받고 “(태풍)피해가 많았던 나주에서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있어서 국민들에겐 큰 충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성범죄, ‘묻지마 범죄’가 학교 앞에서나 길거리에서 발생했지만 이제 가정에서 아이가 납치됐다”며 개탄했다.
그는 이어 “나주 성폭행 사건에 대해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며 “가족에게도 위로를 보낸다. 병원치료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의 인력 보강문제, 민생치안의 예산 문제, 근본적으로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게 접근하는 환경 문제도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전남 나주에서 집안 거실에서 잠을 자던 초등학교 1학년 A양이 이불에 둘러싸인 채 괴한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폭행으로 대장 파열 등의 중상을 입은 A양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