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덕 다음TV 대표 "TV의 시대 다시 온다"

8년동안 다음의 TV사업과 함께해
다음이 가진 TV분야 노하우로 스마트TV 시대 맞이할 것
  • 등록 2012-05-07 오전 10:54:35

    수정 2012-05-07 오전 10:54:35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다음은 일반 디지털TV에 연결하면 스마트TV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셋톱박스 ‘다음TV플러스’를 선보였다.    


지난 4일 다음의 자회사 ‘다음TV’ 정영덕 대표(사진)를 한남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다음에 입사한 이후 지난 8년 동안 TV 분야에만 줄곧 몸 담았다.   2005년 TV포털팀장을 맡아 디지털TV에 웹 콘텐츠를 제공하는 TV포털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6년에는 IPTV 사업을 준비했으나 IPTV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 대표는 “다음에 왔을 때 주어진 미션이 앞으로 유비쿼터스 세상이 올테니 이를 준비해보라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DMB, 스마트TV, 전자책, 게임 콘솔까지 모든 것을 섭렵하고 검토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여러 기기와 기술을 검토해본 결과 먹힐 수 있는 건 결국 TV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TV의 큰 스크린이 주는 임팩트가 있다”며 “집안의 윈도우(창문) 크기와 삶의 만족도가 비례하듯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윈도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화면이 커야 수용자가 콘텐츠를 받아들이기 편리하고 제공자도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은 커뮤니케이션 툴로서는 적합하지만 화면이 작기 때문에 해볼 수 있는 시도가 그만큼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정영덕 대표는 지난 몇년간 모바일 시대였지만 다시 TV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비즈니스 사이클이 돌고 돌면서 다시 TV로 넘어오고 있다”며 “올해가 스마트TV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TV가 비록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구글은 포기하지 않고 LG전자와 손잡는 등 다시 스마트TV를 시도하고, 애플도 취미라고 표현하지만 TV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다.   올해는 국내 케이블사업자나 통신사도 다음TV플러스와 같은 스마트셋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스마트TV 시장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 대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처음 다음TV를 발표했을 때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이제는 반신반의하던 직원들도 다음TV에 어떤 콘텐츠를 넣으면 좋을지, 어떤 시도하면 좋을지 같이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은 그동안 TV사업을 해오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다”며 “케이블사업자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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