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회장 미행의혹` 삼성전자 직원 등 추가 소환

  • 등록 2012-04-05 오전 11:20:39

    수정 2012-04-05 오후 4:28:4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현 CJ(001040) 회장 미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에 직접 연루된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외에 삼성전자 직원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삼성전자(005930) 감사팀 소속의 나모 차장이 이재현 회장의 미행에 사용된 대포폰을 구입한 정황을 파악했다"면서 "최근 나 차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재현 CJ 회장 자택 앞 CCTV에 찍힌 검은색 오피러스 차량. 이 차량의 운전자는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 김모(42) 차장으로 밝혀졌다. (사진=CJ 제공)
경찰에 따르면 나 차장은 삼성물산(000830) 감사팀 직원들이 미행에 사용한 대포폰 5대를 직접 구입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 이 회장 자택 부근에서 대포폰이 사용된 흔적을 확인했으며, 이를 삼성 직원들이 쓴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폰 발신 기지국을 추적한 결과 이 회장의 출근 동선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물산 김모 상무와 삼성전기(009150) 임모 부장도 대포폰 사용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이들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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