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TV 나온다‥삼성, 모든 기기 연결로 승부"

이광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컨버젼스 솔루션팀 상무
"올해, 늦어도 내년엔 애플 iTV 출시 예상"
"기기 간 연결에 포커스..삼성 외 타사 제품까지 연결 시도"
  • 등록 2012-02-03 오전 11:26:12

    수정 2012-02-03 오전 11:39:38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애플의 아이TV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디지털 기기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삼성전자에서 기기 간 융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는 이광기 삼성전자(005930) 소프트웨어센터 컨버전스 솔루션팀 상무는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방송·통신 산업전망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 TV는 본격적으로 스마트 시대에 들어섰고, 올해 시장에 큰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하는 기기가 급증했고, 하나의 단말 제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기와 기기 간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같이 결합하는 게 산업의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물론 애플이 있다. 이 상무는 "애플은 기기 중심으로 서비스를 결합한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등 기기 간 연결 강조한 산업 흐름을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의 예상대로 조만간 애플의 아이TV가 출시되면,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매킨토시-아이TV 등 기기 간 연결 서비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군이 완비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서 `올쉐어 플레이`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TV에 맞서 싸울 핵심 서비스는 N서비스 `올쉐어`다. 올쉐어는 TV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콘텐츠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부터 올쉐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은 폐쇄성이 짙은 애플과 달리, 삼성 제품 이외에도 타사의 모든 디지털 제품까지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 상무는 "시공간 제한 없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서 처음에는 삼성 제품에, 이후에 검증되면 다른 회사 제품에까지 기술 탑재를 시도할 계획"이라면서 "이런 서비스를 잘 만들어야 다른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도 협력모델이 가능하고, TV가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장점은 여러 종류의 기기가 많고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이라며 "얼마나 쉽고 의미 있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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