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청주공장 휴대폰라인, 다음달 평택 이전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066570) 청주공장의 휴대폰 라인이 오는 10월말 경기 평택으로 이전한다. 점점 늘고 있는 스마트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20일 LG전자,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피처폰을 주로 생산하는 충북 청주공장의 휴대폰 포장·조립라인을 다음달 말 경기 평택으로 옮긴다.

LG전자는 지난 2005년 2월 청주공장과 구미공장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평택으로 이미 이전했던 바 있다. 다만 평택공장의 생산량이 넘쳐 청주공장에서도 일시적으로 소량 생산해왔다.

LG전자는 평택공장과 청주공장에서 각각 90%, 10%의 휴대폰을 만들었는데, 피처폰 수요가 갈수록 줄어듦에 따라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스마트폰 체제로 가기 위한 원가절감 차원의 결정이라고 지역의 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 라인에는 LG전자 직원 230명, 협력업체 직원 400명 등 630명이 종사하고 있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LG전자 직원들은 모두 평택으로 넘어가게 된다"며 "대부분 주부인 400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청주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어서 LG전자 차원에서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안다"고 전했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였다. LG전자는 이전이 당초 계획보다 2달 정도 앞당겨지자 이들에게 별도의 위로금을 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충북도청 관계자는 "기업이 떠난다고 하니 지방자치단체에서 막을 도리는 없다"면서도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후속대책을 세우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첨단산업이 수도권에 몰려 지방산업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의 국내 생산은 모두 평택에서 이뤄지게 된다"며 "스마트폰을 강화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이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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