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총, 이사보수한도 10% 자진삭감

김응한·이춘호·허증수 신임 사외이사 선임
주당 1120원 배당키로
  • 등록 2009-03-06 오전 11:38:54

    수정 2009-03-06 오전 11:38:54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KT(030200)가 이석채 사장을 포함한 이사 보수한도를 10% 자진 삭감키로 했다.

KT는 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재무제표·이사선임·감사위원선임·이사보수한도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에서는 CEO를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 한도를 전년에 비해 10% 삭감하는 안이 통과됐다. 회사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사진이 먼저 책임 경영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이석채 사장의 의지가 수용된 것이다.

또 이날 사외이사들도 고통과 희생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활동비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정기배당은 전년도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주당 112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은 3월20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3명을 비롯해 5명의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 이춘호 KBS 이사, 허증수 경북대 교수가, 상임이사에는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과 표현명 코퍼레이트센터(Corporate Center)장이 각각 선임됐다.

KT는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서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올 뉴(All New) KT'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혜안과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채 사장은 "국민 기업 KT가 성장정체로 위기상황에 놓여 있어 CEO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CEO가 아니라 장밋빛 전망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고통을 인내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지 보여주는 CE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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